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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내 식물 키우기

병충해 초기에 잡기: 깍지벌레·응애·진딧물 발견·격리·관리 순서

실내 식물 관리 캘리브레이션 9편: 병충해 초기에 잡기 — 깍지벌레·응애·진딧물 발견·격리·관리 순서

실내 식물의 병충해 대응은 “빠른 발견 → 즉시 격리 → 정확한 동정 → 단계별 방제 → 7일 재점검” 흐름이 핵심입니다. 하루 1분 점검 습관과 초동 조치만으로 대부분의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.

 

병충해 초기 잡기

1) 1분 점검 루틴(일일)

  • 잎 뒷면·마디·새순을 먼저 본다: 변색(점상·반점), 끈적임, 솜뭉치, 얇은 거미줄, 미세 벌레 이동 유무.
  • 토양 표면·화분 가장자리 확인: 작은 파리(뿌리파리), 곰팡이 필름, 악취.
  • 끈끈이 트랩 주간 포획량 기록: 급증 시 재점검·격리 트리거.

2) 발견 즉시 — 10분 초동 조치

  1. 격리: 문제 개체를 즉시 다른 방/창가 코너로 이동(최소 2m 떨어뜨리기).
  2. 물리 제거: 샤워/분사로 잎 앞·뒷면 세척, 면봉+주방세제 희석액(1L 물에 1~2티스푼)으로 깍지·진딧물 닦아 제거.
  3. 위생 정리: 떨어진 잎·벌레·끈적임(꿀물) 즉시 회수·폐기, 작업 후 손·도구 소독.

3) 해충별 스냅 진단

  • 진딧물: 새잎 오그라듦, 잎 뒷면 무리, 끈적임(꿀물)과 그을음(검은 곰팡이) 동반.
  • 깍지벌레/솜깍지: 잎맥·마디에 딱딱한 돌기 또는 하얀 솜뭉치, 닦아내면 자국 남음.
  • 응애: 매우 미세, 잎 앞면 점상 황백 반점, 뒷면 미세 거미줄, 건조·고온에 기승.
  • 총채벌레: 은백색 긁힌 자국, 새순·꽃 변형, 긴 몸체가 빠르게 이동.
  • 뿌리파리: 화분 주변 작은 날파리, 젖은 흙 선호, 유충이 뿌리 갉아 약화.

4) 3단계 방제 프로토콜(초보 안전 중심)

  1. Stage A · 물리/위생: 물세척, 면봉 제거, 끈끈이 트랩 설치, 군집 간격 확대, 통풍 강화.
  2. Stage B · 저자극 수제 스프레이:
    • 비눗물: 물 1L + 주방세제 1–2티스푼 → 잎 앞·뒷면 분사 후 10분 뒤 맑은 물로 헹굼.
    • 님오일: 물 1L + 님오일 1티스푼 + 세제 2–3방울 → 저녁에 분사(광 독성/잎 데임 예방), 5–7일 간격 2–3회.
    • 계피물(보조): 뜨거운 물 1L + 계피가루 2스푼 우린 뒤 거름 → 흙 표면·화분 가장자리 중심.
  3. Stage C · 약제 고려: 피해가 확산·재발 시 표기된 용법·희석비를 준수한 전용 살충·살균제 사용(실내 환기·보호구 착용, 반려/영유아 동선 분리).

5) 해충별 포인트 처방

  • 진딧물: 물세척 → 비눗물/님오일 교차 5–7일 간격 → 꿀물 닦기(그을음 예방) → 새순 집중 관찰.
  • 깍지벌레: 면봉+알코올/비눗물로 1차 제거 → 잎겨드랑이·마디 재점검 → 재발 시 국소 약제 점도포.
  • 응애: 습도 상향(50% 안팎), 잎분무는 즉시 증발되도록 순환 병행 → 뒷면 집중 분사, 광선 강한 시간대 분사 금지.
  • 총채벌레: 옅은 색 끈끈이 트랩 추가 → 꽃·새순 피해부 절단 폐기 → 재발 시 주기적 분사 루틴 강화.
  • 뿌리파리: 급수 간격 연장, 표면 마른 상태 유지 → 표토 모래/운모층 1cm 덮기 → 노랑 트랩으로 성충 줄이기.

6) 곰팡이·세균성 병 대처

  • 흰가루병: 감염 잎 제거 → 통풍·광량 보정 → 베이킹소다 소량 희석 분사(테스트 후) 또는 전용 살균제.
  • 잿빛곰팡이(회색): 습막 제거, 낙엽 즉시 폐기, 제습·환기 동시 운용, 분무 중단.
  • 검은 그을음병: 해충의 꿀물 제거가 먼저(진딧물·깍지 동시 방제) → 잎 표면 부드럽게 닦기.

7) 7일 재점검 스케줄

  1. Day 0: 격리·물리 제거·스프레이 1차, 트랩 설치, 사진 기록.
  2. Day 3–4: 새순·잎 뒷면 재확인, 포획량 점검, 필요 시 2차 분사.
  3. Day 7: 증상 소거 여부 확인 → 남아 있으면 루틴 반복(최대 3사이클) 또는 전문 약제 단계 전환.

8) 재발 방지 체크리스트

  • 검역: 새 식물은 10–14일 별도 코너에서 관찰 후 합류.
  • 통풍: 하루 1–2회 10분 환기, 선풍기 약풍으로 정체 공기 제거.
  • 급수: 표면 2–3cm 건조 기준으로 과습 방지, 받침 물 즉시 제거.
  • 청결: 낙엽·꽃잔해 수시 제거, 화분·받침·진열대 주기 소독.
  • 기록: 해충 종류·처치 날짜·사용액 비율·포획량 로그 유지.

9) 안전 수칙

  • 실내 분사 시 환기·보호구(장갑/마스크) 사용, 반려동물·영유아 접근 통제.
  • 혼합액은 소량 제조 후 24시간 내 사용, 눈·피부 접촉 주의.
  • 민감 잎(고사리·칼라데아 등)은 희석비를 높이고, 국소 테스트 후 전체 적용.

작성자 노트: 병충해 대응의 승부처는 “초기 24시간”입니다. 격리·물리 제거·기록만으로도 확산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, 재발 방지는 통풍·급수·청결의 꾸준함에서 나옵니다. 다음 10편에서는 허브와 관엽 함께 키우기 — 바질·민트·로즈마리 조합과 주간 루틴을 다룹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