허브와 관엽을 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키우려면 빛·급수·통풍·분리 배치의 균형이 핵심입니다. 허브는 대체로 밝은 빛과 배수 좋은 토양을, 관엽은 일정 습도와 안정된 간접광을 선호하므로, 구역화와 루틴화로 서로의 요구를 충돌 없이 맞춰줍니다.
1) 기본 원칙 — 구역화와 역할 분담
- 광 구역화: 허브 구역(밝은 간접광 6–8h, 오전 직광 2–3h 허용) vs 관엽 구역(부드러운 간접광 6–8h)로 분리합니다.
- 수분 전략: 허브는 “겉흙 2–3cm 건조 후 충분 관수”, 관엽은 “반건조 유지 + 과습 회피”를 원칙으로 합니다.
- 통풍·위생: 선풍기 약풍 순환, 군집 간격 5–10cm, 낙엽·꽃잔해 즉시 제거로 곰팡이·해충을 예방합니다.
2) 추천 조합 — 바질·민트·로즈마리 + 관엽 동거
- 바질: 밝은 빛과 고른 수분 선호. 겉흙 건조 시 흠뻑, 잦은 ‘꼬집기’로 가지 분화 유도.
- 민트: 생장·번식력 강함. 단독 화분 권장, 겉흙 건조 후 듬뿍 급수. 과습·정체수는 회피.
- 로즈마리: 강한 빛·건조 내성, 잦은 과습에 민감. 배수 좋은 토양, 물은 드물게·충분히.
- 관엽(예: 스킨답서스·필로덴드론·스파티필룸): 안정적 간접광과 40–60% 습도에서 무난. 물주기는 표면 건조 기준.
3) 광량·배치 캘리브레이션
- 창 방향: 남·동향 창가 0.5–1.0m에 허브, 관엽은 1.0–2.0m 후퇴 배치로 광 스트레스 완화.
- 보조조명: 허브 6–8h, 관엽 6–8h를 기준. 광원–잎 20–40cm, 확산 각도 30–45° 권장.
- 차광: 여름 오후 직광은 30–50% 차광. 바질 잎끝 갈변 시 차광률 상향 또는 거리 후퇴.
4) 토양·화분 세팅
- 허브 토양: 허브 전용 또는 배수 강화 혼합(상토:펄라이트:마사 6:3:1). 배수구 필수.
- 관엽 토양: 보수·배수 균형(상토:펄라이트:피트/코코 5:3:2). 과습 방지를 위해 받침 물 즉시 제거.
- 화분 크기: 기존 대비 2–3cm 증가 수준. 민트는 뿌리/지상부 확산 빠르므로 넉넉한 단독 화분 권장.
5) 급수 루틴 — 허브와 관엽의 차등
- 허브(바질·민트): 표면 2–3cm 건조 확인 → 분할 관수 2–3회로 흠뻑. 여름엔 간격 단축, 장마는 간격 연장.
- 로즈마리: 완전 건조에 가까울 때 한 번 충분히. 냄새/무름/저온다습 환경을 특히 경계.
- 관엽: 반건조 유지. 손가락 테스트·화분 무게 비교로 상태 기반 급수. 받침 물은 즉시 비움.
6) 시비·전정·수확
- 시비: 허브는 생장기 액비 1/4~1/2 희석 2–4주 간격, 관엽은 종별 권장 희석·주기로 소량 유지.
- 전정: 바질은 꼭지(마디 위) 꼬집기로 Y자 분지 유도. 민트는 윗순 수확 반복, 로즈마리는 목질화 전 연한 부위 위주.
- 수확: 바질은 아침·건조한 날, 잎 2–3매 남기고 채취. 민트는 줄기째 절단 후 재생 유도. 로즈마리는 생장 방향 따라 부분 수확.
7) 주간 루틴(월~일 운영표)
- 월: 광·습도 점검, 허브 겉흙 건조도 체크, 관엽은 무게 비교로 급수 여부 판단.
- 화: 허브 잎 상태(갈변·도장) 관찰, 바질 꼬집기. 관엽 잎면 먼지 닦기.
- 수: 통풍데이 — 10분 환기+선풍기 약풍, 군집 간격 재조정.
- 목: 허브 소량 시비 또는 물만 주는 날(교대 운영). 관엽은 뿌리표면 환기(표층 살짝 긁음).
- 금: 보조조명 각도·거리 점검, 차광 커튼 상태 확인.
- 토: 허브 수확·가지치기, 민트 번식용 삽수 채취. 관엽 지지대·유인 클립 정리.
- 일: 전체 사진 기록(광·급수·수확 로그) → 다음 주 보정값 설정.
8) 병해충·위생 포인트
- 허브: 새순에 진딧물·총채가 잦음. 주 1회 잎 앞·뒷면 물샤워, 끈끈이 트랩으로 조기 감지.
- 관엽: 장마철 과습·응애 주의. 잎 분무는 통풍 확보 시에만, 습막 장시간 방치 금지.
- 도구 위생: 가위·분무병은 주기 소독. 수확·전정 후 잔재 즉시 폐기.
9) 공간별 세팅(주방·거실·발코니)
- 주방: 관엽은 열기·증기에서 1m 이상 떨어뜨림. 허브는 창가 선반에 배치, 제습/환기 병행.
- 거실: 허브 코너(밝음)와 관엽 코너(안정광)로 구역화. 가습기 자동 45–55% 유지.
- 발코니: 여름 직광 시 차광 30–50%, 겨울 저온 시 실내 반입 또는 보조조명 + 바람막이.
10) 흔한 문제 — 빠른 처방
- 바질 잎끝 갈변: 강광·건조 또는 과습 모두 가능 → 차광/급수 패턴 점검, 분할 관수+차광 보정.
- 민트 시듦 반복: 뿌리 과밀·과습 의심 → 분주/분갈이, 배수 강화, 급수 간격 재설정.
- 로즈마리 가지 마름: 저온다습·통풍 부족 → 햇빛↑, 급수 간격↑, 선풍기 약풍.
- 관엽 잎 반점: 습막·저광·응애 가능 → 분무 중지, 통풍 강화, 잎 뒷면 점검.
작성자 노트: 허브(밝은 빛+빠른 순환)와 관엽(안정 광+일정 습도)의 요구를 구역화하면 충돌이 줄어듭니다. 주간 루틴으로 “빛→물→통풍→위생”을 반복 보정하면 수확과 관상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. 다음 11편에서는 빛 부족 집에서 살아남기 — 보조 조명(생장등) 기본 세팅과 주의점을 다룹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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