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실내 식물 키우기

분갈이 후 시들시들할 때 회복 루틴: 광량·급수·습도 단계별 조정

실내 식물 관리 캘리브레이션 13편: 분갈이 후 시들시들할 때 회복 루틴 — 광량·급수·습도 단계별 조정

분갈이 직후 시듦은 흔한 “이식 스트레스”입니다. 핵심은 광량을 낮추고 급수를 안정화하며 습도를 단기간 보강해 새 뿌리 활착 시간을 벌어주는 것입니다. 아래 루틴은 초보도 따라 하기 쉽도록 0~72시간 집중 케어와 1~2주 보정 절차로 구성했습니다.

분갈이 후 시들시들할 때 회복 루틴: 광량·급수·습도 단계별 조정

1) 즉시 체크(5분) — 상태 진단

  • 토양 수분: 손가락 2–3cm 삽입 → 축축/차가움이면 과습 경향, 가루날림·거침이면 건조 경향.
  • 뿌리 손상 단서: 잎/줄기 물컹·악취·검변(검게 변함) 시 뿌리 상해 가능성↑.
  • 광 이력: 분갈이 직후 직사광 노출이 있었는지 확인(있다면 차광부터 적용).

2) 0–24시간 — 안정 구역 만들기

  • 광량: 밝은 간접광, 직사광 금지. 커튼/확산지로 차광 40–60% 수준을 24시간 유지.
  • 급수: 분갈이 직후 상토가 충분히 젖었다면 ‘추가 물주기 보류’. 건조라면 분할 관수 2–3회로 천천히 적심.
  • 습도: 실내 50–60% 목표. 분무는 통풍이 있을 때만 가볍게, 잎에 물막 장시간 금지.
  • 통풍: 선풍기 약풍으로 공기 순환(직풍 금지), 벽·커튼과 5–10cm 간격 확보.

3) 24–72시간 — 미세 보정

  • 광량 단계 조정: 잎 처짐 완화 시 차광 60→40%로 완화. 잎끝 갈변·반점 생기면 차광 유지/거리 후퇴.
  • 급수 기준: 표면 2–3cm가 건조+화분 무게 가벼움 동시 충족 시 소량 보충. 젖은 느낌이면 금수 지속.
  • 온도: 18–24℃ 유지. 냉·온풍 직격 금지.

4) 1–2주 — 회복 루틴

  • : 3~4일 차부터 차광을 단계적으로 낮추고, 7~10일 차에 평시 배치로 복귀.
  • : “상태 기반” 유지. 과습 징후(잎 물컹/악취/흙 냄새) 시 급수 중단 3~5일+표층 환기.
  • 습도: 첫 주는 50–60%, 둘째 주부터 40–60% 범위로 안정화.

5) 케이스별 빠른 처방

  • 잎이 축 늘어지고 물컹: 과습/근부 스트레스 의심 → 금수 3~5일, 표층 1cm 긁어 환기, 필요 시 소분갈이·손상 뿌리 정리.
  • 잎끝 갈변·마름: 건조/증산 과다 → 차광 유지, 분할 관수로 흙 전체 적심, 통풍은 약풍 유지.
  • 색 빠짐·웃자람: 광 부족 → 4~7일 차부터 보조조명 6–8h 추가(거리 20–40cm, 확산각 유지).

6) 분갈이 직후 급수 기준(정량)

  • 소형(∅12cm 내외): 첫 물 200–250ml 분할 관수, 이후 건조 신호 확인 후 보충.
  • 중형(∅20cm 내외): 첫 물 400–500ml 분할 관수, 받침 물 즉시 제거.
  • 대형(∅30cm 이상): 800–1000ml 범위로 토양·배수에 맞춰 조정, 넘침 없이 천천히.

7) 광량 복귀 프로토콜

  1. Day 0–2: 차광 60% 유지(직사광 금지).
  2. Day 3–4: 차광 40%로 완화, 잎 반응 기록.
  3. Day 5–7: 밝은 간접광으로 전환, 보조조명 6–8h 병행 가능.
  4. Day 8–10: 평시 배치 복귀, 직사광 종은 단계적 적응(30–50% 차광으로 1주).

8) 회복을 늦추는 요인과 회피법

  • 과한 물/비료: 분갈이 직후 비료 금지, 물은 상태 기반으로 최소화.
  • 급격한 광 변화: 위치 이동은 단계적으로, 각도·거리·시간을 소폭 조정.
  • 정체 공기: 통풍 부족은 곰팡이·응애 유발 → 약풍 순환으로 습막 해소.

9) 10분 점검 루틴(일상화)

  1. 토양 촉감·무게 확인 → 급수 여부 결정.
  2. 잎 표면·새순 관찰 → 물컹/갈변/반점 체크.
  3. 광·차광·조명 거리 확인 → 필요 시 5–10cm 단위 미세 조정.
  4. 온·습도 기록 → 18–24℃ / 50–60%(첫 주) 유지.

10) 재활착 신호

  • 탄력 회복: 아침 시간대 잎 탄력이 돌아오면 수분 밸런스 개선 신호.
  • 신엽 형성: 1~3주 내 새잎/새뿌리 관찰 시 평시 루틴으로 천천히 복귀.

작성자 노트: 분갈이 후 회복은 “빛을 낮추고, 물을 아끼고, 습도를 잠깐 올리는” 세 줄 원칙으로 정리됩니다. 숫자 기준(거리·시간·ml·습도)을 작게 조정하며 72시간만 침착하게 관찰하면 대부분 안정화됩니다. 다음 14편에서는 새잎이 안 나올 때 점검표 — 뿌리 상태·토양 배합·비료 타이밍을 다룹니다.